월화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KBS 2TV 드라마 '고백부부'를 연출한 하병훈 PD가 또 하나의 '인생 2회차 로맨스'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재미와 감동이 동시에 담긴 가족드라마라는 하병훈 PD의 화법은 여전했다.
21일 JTBC 새 월화드라마 '18 어게인'(극본 김도연 안은빈 최이륜 연출 하병훈) 1회가 방송됐다.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전 리즈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그린다. 김하늘이 아내 정다정 역을, 윤상현과 이도현이 남편 홍대영을 2인 1역으로 연기한다. 이 작품은 '고백부부'를 통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하병훈 PD의 JTBC 이적작이기도 하다.
고등학생 홍대영(이도현)은 국가대표 농구선수를 목표로 하고 있는 특급 유망주였다. 그런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여자친구 정다정(한소은)의 임신 소식을 접했고, 홍대영은 농구선수의 꿈 대신 쌍둥이 부모의 길을 택했다.
18년 후 꿈을 포기하고 세탁기 수리기사가 된 홍대영(윤상현). 하지만 그 사이 악화된 관계로 인해 아내 정다정(김하늘)은 이혼을 선언했고, 회사에서는 승진 누락을 항의하다 해고가 되고 말았다. 홍대영은 "내 인생도 세탁기처럼 고치고 싶다"며 한탄했다.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체육관을 찾아 오랜만에 농구공을 던지는 홍대영. 그 순간 갑자기 정전이 됐고, 불이 켜졌을 때 홍대영은 18년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있었다. 친구 고덕진(김강현)과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해 고민하던 홍대영은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결심했다.
며칠 뒤 홍대영은 고덕진의 아들인 고등학생 고우영이라는 새로운 신분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쌍둥이 자녀인 홍시아(노정의), 홍시우(려운)과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된 홍대영. 그리고 이 과정에서 홍대영은 홍시우가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고, 홍시아는 부모 몰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8 어게인' 첫 방송에서 고등학생 시절의 몸을 되찾고 어색한 상황에 부딪혀나가는 홍대영의 적응기는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동시에 홍대영, 정다정이 어린 시절 꿈 대신 부모의 길을 택하는 과정은 진한 감동을 이끌어냈다.
이제 자신의 꿈 대신 선택한 자녀들과 '놀랍도록 가까운 위치'에서 함께 하게 된 홍대영. '고백부부' 못지 않은 웃음과 감동을 위한 배경 설정은 완벽하게 갖춰졌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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