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타일러 윌슨(31, LG)이 ‘에이스 모드’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윌슨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10승 요건을 갖췄다.
윌슨이 시즌 2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2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 최근 등판이었던 17일 잠실 롯데전에서 부진을 털고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SK 상대로는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09를 남겼던 상황.
초반은 흔들렸다. 1회 1사 후 박성한에게 2루타를 맞았는데 수비 과정에서 2루수 정주현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1사 3루가 됐다. 이어 최정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첫 실점했다. 후속 제이미 로맥은 헛스윙 삼진 처리.
1-1로 맞선 2회도 선두 채태인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강민의 삼진, 이재원의 유격수 땅볼에 이어 채현우를 볼넷 출루시켰지만 김성현을 내야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 13구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잠시 안정을 찾았다. 4-1로 앞선 4회에는 2사 후 김강민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재원을 손쉽게 투수 땅볼 처리했다.
5회 추가 실점했다. 선두 채현우에게 2루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채현우의 데뷔 첫 안타. 이후 김성현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최지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후 박성한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시즌 10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73개.
6회 10구 삼자범퇴에 이어 7회 선두 김강민과 이재원을 연달아 초구에 범타 처리하며 순항했다. 채현우-김성현의 연속안타와 폭투로 2사 2, 3루에 처했지만 대타 고종욱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완성했다.
윌슨은 5-2로 앞선 8회 최동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5개다.
[타일러 윌슨.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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