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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작가 허지웅이 코로나19 상황 속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1일 허지웅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방송에 나온 자신의 모습을 캡처한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사진 속 자막엔 "가장 어두운 시간도 가장 희미한 빛으로 밝아진다"는 말이 써 있다.
허지웅은 "설 연휴 동안 직계가족이라도 5명 이상 모일 수 없다"며 "거리두기는 다음 2주 동안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 1년여 동안 코로나19 방역이 성공한 건 서로를 향한 시민의 배려와 희생 덕분이었다"면서 "만약 이런 시민의 노력이 멈추어서고 방역이 실패한다면 그건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형평성 때문일 것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동시에 허지웅은 "모두가 함께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이길 수 있지만 나만 감내해야 하는 고통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면서 고통의 분담이 치우치는 상황을 언급했다.
또 그는 현 시행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며 "정작 반복해서 집단감염이 터지는 시설과 책임자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지키고 배려했던 이들에게만 희생의 미덕을 강요하는 건 공정하지 않고 어차피 반복될 거라는 점에서 효과적이지도 않다"고 밝혔다.
▲ 이하 허지웅 인스타그램 글 전문
설 연휴 동안 직계가족이라도 5명 이상 모일 수 없습니다.
거리두기는 다음 2주 동안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그대로 유지하고요.
다만 소상공인의 고통을 염두해 다음 주에 단계 조정을 다시 논의한다고 합니다.
지난 1년여 동안 코로나19 방역이 성공한 건 서로를 향한 시민의 배려와 희생 덕분이었습니다.
만약 이런 시민의 노력이 멈추어서고 방역이 실패한다면 그건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형평성 때문일 겁니다.
모두가 함께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이길 수 있지만 나만 감내해야 하는 고통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시민의 피로도가 급증하는 건 고통의 분담 때문이 아니라 집중 때문입니다.
정작 반복해서 집단감염이 터지는 시설과 책임자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지키고 배려했던 이들에게만 희생의 미덕을 강요하는 건 공정하지 않고 어차피 반복될 거라는 점에서 효과적이지도 않습니다.
시민의 선한 의지를 배신하지 않고 성취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는 행정과 법 집행을 기대합니다.
[사진 = 허지웅 인스타그램]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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