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행’ 양현종 “14년 함께한 KIA, 팬들 덕분에 내가 있었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14년 동안 KIA 타이거즈와 함께했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과분한 사랑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 대단히 감사했다.”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양현종(33)이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양현종은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초청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진입 시 연봉 130만 달러를 받으며,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55만 달러다. 최대 185만 달러(약 20억원) 조건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40인 로스터 보장을 원했던 양현종은 보다 낮은 위치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현지언론은 양현종이 조던 라일스, 데인 더닝, 카일 코디 등과 4~5선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으나 보장된 것은 없다. 양현종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길이 아닌, 메이저리거라는 꿈을 위해 험난한 도전을 택했다.

양현종 측은 텍사스와의 마이너리그 계약에 대해 “스플릿 계약이며, 승격 시 최대 185만 달러를 받는다. 스프링캠프 초청과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일반적 수준의 계약이다”라고 밝혔다.

텍사스는 양현종이 지난 2014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을 때에도 관심을 표했던 팀이다. 양현종이 고심 끝에 텍사스와의 스플릿 계약을 선택한 배경이기도 하다.

양현종 측은 “텍사스는 양현종이 2014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때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봤던 팀이다. 그만큼 양현종을 잘 파악하고 있다.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받는 데에 가장 적합한 팀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2007년 KBO리그에 데뷔, KIA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해왔던 양현종은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양현종은 “돌아보니 14년 동안 KIA 타이거즈와 함께했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과분한 사랑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 대단히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이어 “나도 새로운 마음으로 이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KIA 팬뿐만 아니라 야구팬들에게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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