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소식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지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의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김지훈은 인스타그램에 "한창 기사가 뜨더니 구정 연휴를 맞아 가입자가 폭주 중인 클럽하우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클럽하우스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이 글에서 김지훈은 "요즘 가장 화제가 되는 이 플랫폼을 보면 현대인의 심리상태 중 가장 자극에 취약한 부분에 대해 엿볼 수 있다"라며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의 가장 큰 원천이 될 수 있는 궁금한 걸 참아내지 못하는 심리, 대세가 되는 그룹에 속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의 존재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건 아닐까 불안해지는 심리, 그리고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걸 인정받고 싶고 남들보다 더 우월해지고 싶어 하는 심리. 마지막으로 나의 그 우월함을 천박하지 않게 자랑하고 우쭐대고 싶어 하는 심리"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들어가본 적이 없어 자세한 인터페이스를 모르지만 어쨌든 기본적으로 시작 자체가 이러한 심리들을 자극하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굉장한 인플루언서가 셀럽들을 던져놓게 되면 그 후엔 자동으로 홍보가 되고 자발적으로 어마어마한 숫자의 유저가 모이게 되는 믿기 힘든 결과물에 도달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초대장을 받지 못한 사람은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느껴지게 만들고 결국엔 어떻게든 가입을 해야만 스스로의 자존감이 회복되는 듯한 착각을 조장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나는 안 할 거니까 자꾸 초대장 보낸다고 하지 말라"라고 적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클럽하우스는 기존 이용자의 초대를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사용자가 채팅방을 개설하고 대화 상대를 초청해 음성으로 대화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폐쇄적인 구조 때문에 각종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클럽하우스 초대장을 판매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
[사진 = 김지훈 인스타그램]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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