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우리 홈 구장인데 핑계 밖에 안 된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돔구장이면서 인조잔디구장이다. 바운드 된 타구의 속도가 천연잔디구장보다 빠르다. 내야 그라운드의 흙 부분도 다른 구장들보다 딱딱하다는 평가다. 때문에 내야수들이 수비하기 쉬운 구장은 아니다.
키움은 지난해 112개의 실책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저질렀다. 2019년 99개(최다 6위)보다 13개 많이 기록했다. 중요한 승부처에 실책이 나와 흐름을 넘겨줘 패배로 이어지는 경기도 적지 않았다.
올 시즌 키움은 작년보다 공격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작년 외국인타자들이 워낙 부진해 새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에 대한 부담이 적은 건 맞다. 그러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공백을 완벽히 메우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수비에서 불필요한 추가 진루 허용을 줄이면서 실점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 실책을 줄이고, 각종 수비 데이터를 향상시키는 게 중요하다. 수비코치 출신 홍원기 감독도 취임 직후 한 베이스 덜 내주는 수비를 강조했다.
홍 감독에게 15일 고척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고척돔 내야수비의 어려움을 거론했다. 그러자 "그래도 우리 홈 구장인데 핑계 밖에 안 된다. 그건 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무조건 실책을 줄이겠다는 각오다.
심지어 홍 감독은 "실책 개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어느 상황에 어떤 실책이 나오느냐다. 7~8회 클러치 에러가 안 나와야 한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승패에 직결되는 실책을 줄여야 승률이 올라간다.
올 시즌 키움은 알바로 에스피노자 단장 보좌를 1군 수비코치로 임명했다. 외국인 코치가 무조건 정답은 아니지만,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의지가 역력하다. 홍 감독은 "수비코치도 새로 오셨다. 홈 구장에 대해 장, 단점에 대한 의견을 줬다"라고 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위), 키움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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