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 배우 유준상이 '스프링 송' 감독으로 청취자들을 찾았다.
21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스프링 송'의 유준상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그는 '스프링 송'의 제작, 연출부터 각본, 주연, OST까지 맡아 뮤직 로드 무비를 완성했다.
이날 개봉한 '스프링 송'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과 각본가로서도 활약 중인 유준상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미완성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난 유준상이 속한 밴드 J n joy 20, 그들과 동행하게 된 세 남녀가 봄을 기다리며 부르는 특별한 노래를 담았다.
유준상 감독이 변함과 변하지 않음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시작됐다. 뮤직비디오 촬영이라는 즉흥적인 실행부터 시작돼 새로운 변화를 느낀 인물들의 이야기로 완성해간다.
이날 유준상은 "연출을 계속 도전하면서 저만의 틀들이 생기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내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찍어봐야지 했다"라며 "극장 개봉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DJ 박하선은 '스프링 송'에 대해 "홍상수 감독님 영화도 생각이 나더라"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유준상은 여주인공 김소진 캐스팅에 대해 말했다. 그는 "(김)소진이에게 제일 처음 얘기한 건, 소진이가 출연한 그 어떤 영화보다 아름답게 나오게 만들어보겠다고 했었다. 소진이가 장면들을 정확하게 소화했기에 가능했다. 제가 봤던 소진이의 순간순간들이 화면에 담겼다"라고 얘기했다.
일본 후지산을 배경으로 영화를 찍은 이유도 밝혔다. 유준상은 "'중심은 그대로 있더라도 내 인생에서 변할 건 변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장소를 찾았다. 후지산 정상엔 눈이 항상 그대로 있는데, 그 밑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다"라며 "'스프링 송'을 통해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유준상은 감독 도전에 대해선 "원래 영화연출 전공으로 동국대에 들어갔다. 공부를 좀 하다가 연기 전공으로 바꾸긴 했지만 당시 정말 영화연출을 열심히 공부했다. 그때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있었고 그러다 40대 중반에 들어서 연출을 시작하게 된 거다. 내가 연출을 하면 음악 영화를 찍고 싶었고, 그게 발전이 돼서 앞으로는 뮤지컬 영화를 만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그는 "'스프링 송'은 순수한 영화다. 저도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유준상은 최근 화제를 모았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카메오 출연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엄기준과 친해서 나가기도 했지만, 주동민 감독님이 제 전작인 '출생의 비밀'(2013)의 B 팀 감독님이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엄기준에 대해 "실제로는 아주 귀염둥이다. 무대 위에서 저를 많이 괴롭히는데 또 그 맛으로 같이 공연한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박하선은 유준상과의 재회에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하기도. 그는 "유준상 선배님과 2011년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찍었었다. 하나도 안 변했다. 저만 나이가 드는 거 같다. 감회가 새롭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때 선배님이 신인인 저한테 '예쁘다. 진짜 잘 될 거야'라고 늘 칭찬을 해주셨다. 신인이라 자존감 바닥을 칠 때였는데 너무 힘이 됐다. 그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너무 감사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유준상은 "잘 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칭찬하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보이는 라디오 영상 캡처, (주)컨텐츠썬]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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