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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은 올시즌 리그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맨체스터 시티와는 승점 3점 차이다. 2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막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리버풀. 이런 가운데 영국 텔레그래프는 다음달 막이 오르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rican Cup of Nations, AFCON)이 리버풀의 리그 우승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다음달 9일 개막해 한 달간 이어진다. 스물네 개 국가가 아프리카 대륙 내 다섯 개 도시에서 경기를 펼친다.
리버풀에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일정으로 공격진에 불가피하게 큰 구멍이 생길 전망이다. 이집트 출신인 모하메드 살라와 세네갈의 사디오 마네가 각기 자국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기니 출신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도 대표팀에 차출됐다. 독일과 카메룬 국적을 모두 갖고 있는 수비수 요엘 마티프 역시, 카메룬 대표팀으로 차출될 가능성이 있다.
다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에겐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자원들이다. 특히 살라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18경기에 출전해 15골 9도움을 기록하며 ‘기록 제조기’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살라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기도 하다. 마네는 5위다. 18경기에서 일곱 골을 넣었다.
클롭 감독 입장에선 머리가 매우 아플 상황이다. 그는 오랫동안 “대표팀 일정과 리그 일정이 겹치지 않게끔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사실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우려는 아프리카 대륙 출신 선수들을 영입할 때마다 제기된다. “시즌 도중 차출될 게 뻔한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식이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클롭 감독은 이 문제에 대해 말을 조심스럽게 골라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지난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관련해 “1월에 치러지는 ‘조그마한 경기(the little tournament)’가 너무 많은 선수들을 빼 간다”고 발언했다가 아프리카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텔레그래프는 “리버풀은 이미 프리미어리그 시즌 도중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비싼 값’을 치른 전력이 있다”며 “리버풀 팬들은 살라와 마네 등이 빠지며 생긴 공석으로 팀이 너무 큰 타격을 입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모하메드 살라.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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