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프로야구를 하고 싶어 하는 기업들이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 KBO리그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기업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전체적으로 판이 바뀌어 간다. IT를 중심으로 유니콘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프로야구도 킬러 컨텐츠로 새롭게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
‘모 기업이 없는 키움 히어로즈'가 재정적으로 상당히 힘들다는 얘기가 유력하게 나온다. 아마도 유상증자를 단행한 후 더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즌 중에 혹시라도 운영비 부족으로 선수단 연봉 미지급 사태가 벌어지면 큰일이다. 타 구단처럼 매각을 할 부동산이나 담보를 제공하고 대출을 받을 수도 없는 처지 아닌가? 만약 매물로 나온다면 살 데는 있다.’
오랜 기간 KBO리그와 한국프로야구를 산업적 측면에서 지켜본 전문가와 새로운 총재를 맞이한 한국야구 현재의 상황과 미래를 얘기하면서 나온 의견이다.
놀라운 것은 만약을 전제로 키움 히어로즈가 매물로 나온다면 살 기업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복수의 기업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히어로즈가 법인명이다.
히어로즈는 코로나 19로 사실상 무 관중에 가깝게 치러진 지난 2시즌 동안 관중 수입은 물론 광고에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실례로 2019시즌 74억원이었던 관중 수입이 지난해는 13억원으로 무려 51억원이 줄었다.
그래서 키움 히어로즈가 새해 벽두인 1월2일 5000원짜리 주식 신주 140만주를 주주 배정방식으로 발행해 7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했을 때 KBO와 관계자들이 매우 난감해 했다. 대주주인 이장석 전 대표가 본인의 지분 67.56%에 따라 47억원을 투입했고 다른 주주들도 비율에 따라 모두 참여했다.
히어로즈는 지난 2018년에는 5000원 주식을 무려 574만주를 발행해 총 287억원을 유상 증자하려고 나섰다가 기존 주주들의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좌절된 바 있다. 당시에도 운영자금 확보가 명문이었는데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허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존 주주들도 운영자금 마련으로 인정해 반대하지 않고 자신의 지분율대로 참여해 70억 원이 만들어졌다. 현재 대략적으로 키움 히어로즈는 네이밍 라이트 100억원, 유상 증자 70억원, 박병호 FA로 KT에서 받은 보상금 22억5000만원, 그리고 중계료 등 약 250억원이 확보됐고 남은 것은 광고 매출과 관중 입장 수입이다.
현재 키움 히어로즈의 상황에는 변화가 있다. 신세계그룹이 인수를 추진했을 때는 이장석 구단주 개인적인 금전 대차 거래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매각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측근에 따르면 지금은 매각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이장석 구단주는 KBO리그에서 영구 제명된 상태다. 경영 참가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유상 증자에 참여해 47억원을 투자해 이것을 경영 참가로 볼 것인가, 아닌가도 논란이 되고 있다.
허구연 신임 총재에게도 키움 히어로즈는 어떻게 해서든 풀어야 할 숙제이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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