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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괴짜' 신조 츠요시 감독이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니혼햄 파이터스가 개막 이후 6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니혼햄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 시즌 3차전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했다.
니혼햄은 지난 25일 정규시즌이 개막한 이후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지난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개막 이후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팀 평균자책점은 5.14, 팀 타율 또한 0.172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니혼햄은 신조 감독이 부임한 이후 마케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홈 개막전에 앞서 신조 감독은 약 3000만엔(약 2억 9636만원)짜리 '슈퍼카'를 타고 야구장에 등장, 오프닝 세리머니에서 7700만엔(약 7억 5975만원)의 대형 드론을 타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비해 경기 내용은 너무나도 실망적이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과 결별하고 신조 츠요시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 이유가 무색할 정도였다. 하지만 우여곡절 속에 드디어 니혼햄이 첫 승리를 수확했다.
경기 초반부터 니혼햄의 방망이는 모처럼 '일'을 하기 시작했다. 니혼햄은 2회말 아사마 다이키가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3회말에는 콘도 켄스케가 추가 적시타를 뽑아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니혼햄은 5회초 2점을 내주며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5회말 마츠모토 고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고, 7회말 마츠모토의 적시타와 콘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며 승기에 쐐기를 박으며 첫 승을 손에 넣었다.
지난 30일 5연패의 수렁에 빠진 후 취재진과 인터뷰도 하지 않았던 신조 감독은 "조금 더 드라마틱한 장면을 원했을 정도다. 나는 그렇게 나약한 사람이 아니다. 엄청난 역경을 겪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신조 감독은 "승패보다 지금의 니혼햄은 경험을 쌓고 성장하는 중이다. 선수 구성은 매우 좋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남은 시즌의 각오를 다졌다.
[니혼햄 파이터스 신조 츠요시 감독.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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