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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선발로 개막을 맞을 것으로 보이나 마냥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토론토 선발투수진 '막내'의 호투 행진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알렉 마노아(23)를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올해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류현진~마노아~기쿠치 유세이로 선발투수진을 꾸릴 예정이다. 이들 중 마노아가 가장 나이가 어리다.
마노아는 이날 최고 95마일(153km)에 달하는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디트로이트 타선을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 3개를 잡으면서 볼넷은 1개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피칭이었다. 이날 호투로 마노아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0.96으로 내려갔다. 가히 특급 수준이다.
1회초 시작부터 라일리 그린을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한 마노아는 로비 그로스만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하비에르 바에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에릭 하스를 95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마노아는 2회초 연속 사구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위기에 몰리자 95마일 강속구로 밀어 붙이면서 상대 타자 아이작 파레디스를 압도했다. 결과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 여기에 잭 로페즈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탄력을 받은 마노아는 3~4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는 토론토가 5-3으로 승리했고 마노아는 기분 좋게 시범경기 첫 승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오는 9~11일에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개막 3연전에 베리오스~가우스먼~류현진을 차례로 내보낼 계획이다. 마노아는 4선발로 출격할 것이 유력한 상황. 만약 시범경기에서의 호투 행진을 정규시즌에서도 이어간다면 류현진과 3선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우완투수 알렉 마노아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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