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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 본사를 방문해 문화·예술·엔터멘인먼트(K컬쳐)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병역특례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브리핑에서 "안 위원장이 사회문화복지분과 인수위원들과 함께 2일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위 측은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K컬쳐 산업 발전에 방해되는 여러 요인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러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인수위의 하이브 방문을 두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군 현역 복무 면제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안 위원장은 대선후보 시절 'BTS 병역특례법' 논란에 대해 "BTS는 대체 복무 자격이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인수위 측은 "K컬쳐 산업 발전에 방해되는 여러 요인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러 가기 위함"이라고 했지만 하이브 측이 의제를 제안하면 경청하고 녹여낼 것이라며 여지를 남겨뒀다.
현행법은 국내외 순수예술 분야 경연대회와 올림픽·아시안게임 상위 입상자 등으로 규정한 예술·체육요원 편입 대상에 대중문화예술인은 빠져있다.
현재 국회에선 방탄소년단처럼 국익 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지난해 11월 국회 국방위원회는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유발하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병역특례 기회를 주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지만, 병역에 민감한 국민 여론을 고려해 깊이 있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법안이 보류됐다.
1992생인 방탄소년단 맏형 진은 올해 연말까지 군 입대를 늦출 수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대중문화예술인 입영 연기 제도에 따라 문화 훈·포장 수훈자는 국위 선양 공로로 문화체육장관부 장관의 추천을 받으면 만 30세까지 입대를 연기할 수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3일(현지시간) 열리는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수상에 성공할 경우 병역특례 이슈에 또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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