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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재밌을 것 같아요"
2021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재환은 두산 베어스와 4년 총액 115억원(계약금 55억원, 연봉 55억원, 인센티브 5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잔류를 택했다. 보장액만 110억원으로 두산과 FA 계약을 맺은 선수 중에는 가장 큰 규모의 '잭팟' 계약이었다.
큰 계약을 맺은 만큼 책임감은 배가 됐다. 두산은 지난해 KBO리그 역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 사실을 모르지 않는 김재환의 목표는 8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향한다.
지난달 31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재환은 "팬분들께서 기대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특별히 어떠한 것을 더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FA를 하기 전에도 허투루 준비하지 않았고, 똑같이 열심히 준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산은 매년 전력 유출이 심각했다. 2018년에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고 국내로 돌아온 김현수가 LG 트윈스로 이적했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양의지가 NC 다이노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2020시즌이 종료된 후에는 오재일(삼성 라이온즈)과 최주환(SSG 랜더스)이 팀을 떠났고, 이번에는 박건우가 NC로 이동했다. 그래도 두산은 꾸준한 전력 유출에도 불구하고 매년 최고의 성적을 내왔다.
김재환은 "올해 특출나게 전력 유출이 심하게 돼서 아쉽다기보다는 이전과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기회다. 그 기회를 받는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기대가 많으시니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나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KBO리그에는 그 어느 때보다 흥행 요소가 많다. 야시엘 푸이그가 KBO리그에 입성, 시범경기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눈에 띄는 신인들이 여럿 존재한다. 그리고 김광현과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왔다. 특히 김재환은 '동갑내기 친구' 김광현과 양현종의 복귀를 반겼다.
김재환은 "너무 좋은 투수들이다. 그들의 공을 친다는 것만으로 영광스럽다"며 "(김)광현이나 (양)현종이가 갑자기 미국에서 더 잘해서 (한국으로)오게 된 것이 아니다. 원래 너무 좋았던 투수들이 미국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 것이다. 친구들이기도 하고 조금 더 재미가 있어질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산 김재환이 31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진행된 '2022 KB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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