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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지난해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는 등 11승 거둔 조 머스그로브가 아닌 8승에 불과한 다르빗슈 유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샌디에이고는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정규시즌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다르빗슈는 지난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30경기에 등판해 8승 11패 평균자책점 4.22에 그쳤다. 반면 머스그로브는 2021시즌 노히트 노런을 기록, 32경기(31선발)에 나서 11승 9패 평균자책점 3.18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성적과 경기 내용에서도 지난해 머스그로브가 다르빗슈 보다 뛰어났다. 하지만 올해 개막전은 머스그로브가 아닌 다르빗슈가 나서게 됐다. 이유가 뭘까.
일본 야구 전문매체 '풀카운트'는 1일 "밥 멜빈 감독에게 어려운 결단은 아니었다"며 "사령탑은 다르빗슈에게 배운 세 가지 능력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멜빈 감독은 다르빗슈의 분석력과 향상심, 의욕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멜빈 감독은 먼저 다르빗슈의 분석력에 대해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 게임의 분석을 바탕으로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지는지를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향상심에 대해서는 "다르빗슈는 컨셉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항상 좋아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가능한 한 새로운 구종을 추가하거나 이미 있는 구종을 미세 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사령탑으로만 무려 1355승(현역 5위, 역대 34위)에 올라 있는 멜빈 감독의 칭찬은 계속됐다. 그는 세 번째 항목인 의욕에 대해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한 모티베이션(동기)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애리조나와 개막전에서 4⅔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스타트를 끊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7이닝 동안 1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1.29로 출발이 나쁘지 않다. 멜빈 감독의 안목이 적중할지 지켜볼 일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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