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이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원하지 않았던 결과를 얻었다.
한국은 2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 이후 포르투갈과 2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재대결하게 됐다.
포르투갈 출신인 벤투 감독은 이번 조추첨을 앞두고 조국 포르투갈과 대결할 가능성에 대한 부담을 숨기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조추첨을 앞두고 포르투갈 국영방송 RTP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과의 대결은 피하고 싶다. 감정적인 문제다. 프로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조국 포르투갈과 대결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자신의 바람과는 달리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조국 포르투갈을 상대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축구대표팀 감독에 부임해 한국을 이끌고 A매치에서 27번의 승리를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한국대표팀에서 A매치 최다승리 공동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도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을 이끌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한국 입장에선 벤투 감독의 조국 포르투갈과 월드컵 본선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나쁘지 않다. 벤투 감독의 존재는 포르투갈 전력 분석과 포르투갈전 전략 구축에 유리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선 조국 포르투갈을 이끌고 월드컵에 출전했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로 한국전에 출전해 대결한 경험이 있다.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재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벤투 감독은 이번에는 한국을 이끌고 조국 포르투갈을 적으로 맞이하게 됐다.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추첨에 참가한 벤투 감독.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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