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정말 화수분이 따로 없다.
도대체 그 많은 투수들은 어떻게 모은 것일까. LG는 올해도 마운드의 높이가 10개 구단 최고로 꼽히는 팀이다.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가 2일부터 개막한다. LG가 제출한 개막 엔트리를 살펴보니 역시 '투수왕국'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개막전 등판이 무산됐음에도 전 구단을 통틀어 최고의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LG는 새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는데 최근 시범경기에서의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이 가능했다. 임찬규와 이민호가 토종 선발로서 중심을 잡을 예정. 임준형과 손주영이 펼쳤던 5선발 대결도 뜨거웠다.
불펜에서는 고우석, 정우영, 김대유, 이정용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버티고 있으며 수술 후 재활을 마친 함덕주의 가세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베테랑인 김진성과 진해수도 뒷받침한다.
심지어 2군에 '비밀병기'까지 있다. 우완투수 성동현은 팬들에게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이미 2군 무대에서 시속 154km까지 던지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달 31일 구단 유투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가 잘 모르는 유망주가 있으냐"는 한 팬의 질문에 성동현의 이름을 꺼냈다.
"2군에서는 성동현이 군 제대 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차명석 단장은 "2군 경기를 보러 갔는데 구속이 154km까지 나왔더라. 지금 마무리를 맡고 있다. 스피드를 지속적으로 가져가면서 제구력을 갖출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149~154km를 계속 던지더라"고 전했다.
강속구 투수의 등장은 언제나 팬들을 설레게 한다. LG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성동현을 지명했다. 계약금은 1억 5000만원. 그해 1군에서 한 경기에 나왔는데 ⅓이닝을 던지고 운 좋게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성동현은 189cm 108kg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를 필두로 1군 진입을 꿈꾸고 있다. 이제는 '화수분'이 따로 없는 LG 투수진에 또 한번 새로운 작품이 탄생할지 기대를 모은다.
[LG 우완투수 성동현.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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