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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한 운전자에게 경적을 울렸다가 보복 운전을 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특히, 보복 운전을 한 운전자는 5세 어린이가 타고 있는 피해 차량의 운전자에게 야구방망이를 들고 다가와 위협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 네티즌이 지난 2월 서울 노원구의 한 사거리에서 보복 운전을 당하고 야구방망이로 위협을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차에는 이제 막 5세 된 자녀도 있었다.
작성자 A씨는 “사거리에서 직진 신호를 받아 직진 중 옆 차선에 있던 가해 차량이 차선 변경 불가 지점에서 무리하게 저의 차선으로 진입하려고 했다.
이에 위험을 느껴 경적을 1회 눌렀다”고 했다.
이후 차선을 변경하려던 이 운전자는 보복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A씨는 “가해 차량이 고의 급정거를 반복했다”며 “동승자와 실랑이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이 상황은 A씨가 함께 올린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확인된다.
가해 차량은 A씨의 차 앞에서 고의로 급정거를 수차례 했고, A씨가 차선을 바꿔 가려고 하자 이를 막으려고도 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씨가 제치자 가해자가 “야”라고 외치는 소리도 들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가해 차량은 계속해서 A씨 차량을 쫓아왔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가해 차량의 차종과 차량 번호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이를 위해 가해 차량 인근 갓길에 잠시 정차했는데, 이때 가해자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차에서 내렸다.
이 가해자는 A씨의 운전석쪽 문 손잡이를 잡아당기기도 했고, 야구방망이로 차량을 치기도 했다.
다행히 A씨가 빠르게 자리를 떴지만, 가해자는 신고 중인 A씨의 차량을 다시 쫓아와 주먹으로 차 문을 두드리거나 발로 차려고 하며 위협을 가했다.
이후에도 가해자는 A씨 차량을 계속해서 쫓아왔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에도 가해자는 A씨에게 달려가려고 하거나 욕설을 내뱉었다.
A씨는 “보복운전 발생 시작점부터 경찰을 만나 주행을 멈추기까지 약 9.4km 구간을 아이와 함께 공포를 느꼈다”고 했다. “아이가 함께 있어 제가 화를 내거나 욕하고 싸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가해자를 특수협박 혐의로 지난달 22일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이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지는 않았다”며 “단지 겁을 주기 위해 갖고 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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