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한국이 포함된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에서 다양한 악연을 가진 팀들이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2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16강행을 노리는 한국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한 유럽과 남미의 강호와 대결을 펼친다.
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은 조국 포르투갈과 월드컵 본선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벤투 감독은 조추첨을 앞두고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과의 대결은 피하고 싶다. 감정적인 문제다. 프로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조국 포르투갈과 대결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지만 포르투갈과 만나게 됐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로 한국과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당시 한국은 벤투 감독이 출전한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2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재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벤투 감독은 한국을 이끌고 포르투갈을 적으로 만나게 됐다.
한국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유로 2012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맡아 대회에 출전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전력을 잘파악하고 있고 포르투갈에 대한 정보력도 뛰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포르투갈은 한국과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포르투갈 매체 사포24는 조추첨 후 '재회와 복수의 기회다. 흥미로운 경기는 한국과의 경기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역사상 단 한 번 만났고 충격적인 경기였다.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박지성에서 결승골을 허용하며 치욕스럽게 탈락했다. 논란이 많은 판정으로 포르투갈은 9명의 선수로 경기를 마쳤다'며 설욕에 의욕을 드러냈다.
한국은 남미의 우루과이를 상대로 설욕전을 노린다.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1무6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다. 월드컵 무대에선 두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던 우루과이는 당시 활약했던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카바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고딘(미네이루) 무스렐라(갈라타사라이) 같은 선수들이 여전히 대표팀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982년 우루과이와의 첫 맞대결 이후 36년간 승리하지 못했던 한국은 지난 2018년 열린 평가전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사상 첫 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 부임 한국은 우루과이를 격파하는데 성공한 가운데 월드컵 무대에서도 우루과이전 승리를 노린다.
H조의 다른 팀들도 악연으로 얽혀 있다. 가나는 12년 만의 우루과이와의 대결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가나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당시 경기에서 우루과이의 공격수 수아레스는 연장 후반 15분 골문안으로 향하는 가나 아디야의 슈팅을 골문앞에서 손으로 걷어냈다. 수아레스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가나의 기안이 때린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의 비매너 핸드볼 파울로 실점 위기를 넘겼고 승부차기 끝에 가나를 꺾었다. 가나는 12년 만의 설욕 기회를 얻게됐다.
포르투갈 역시 우루과이를 상대로 설욕에 도전한다. 포르투갈은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패한 가운데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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