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김민재(25, 페네르바체)가 월드컵에서 진정한 시험 무대에 오른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김민재에게도 특별하다. 김민재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차출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당시 김민재는 전북현대에서 뛰었다. 월드컵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부상을 당하며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그리고 4년이 지나 김민재에게 월드컵 본선 무대에 밟을 기회가 찾아왔다. 소속팀도 변화가 있다. 중국 베이징 궈안을 거쳐 터키 페네르바체에 입단했다.
페네르바체에서 첫 유럽 무대를 밟은 김민재는 이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럽 빅리그 클럽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토트넘 홋스퍼, 첼시, 아스널, 나폴리, 유벤투스, 포르투 등 명성 높은 팀들이 김민재를 보기 위해 스카우터를 파견했다는 소식이 나왔었다.
월드컵은 선수들이 전 세계에 자신의 실력을 홍보할 기회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박지성과 이영표는 대회가 끝난 후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으로 이적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스타 반열에 오른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AS 모나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처럼 월드컵은 더 좋은 무대로 진출할 기회의 장이다.
김민재는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로 시험대에 오른다. 우루과이에는 루이스 수아레스(3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에디손 카바니(3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다. 두 선수 모두 선수 생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공격수들이다. 포르투갈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브루노 페르난데스(27, 이하 맨유), 주앙 펠릭스(2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있다. 김민재가 이들을 상대로 어떤 수비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11월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을 치른다. 이어 29일에 가나와 2차전 경기를 한다. 그리고 12월 3일에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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