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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세르히오 아구에로(34)가 다시 한번 그라운드 복귀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드러냈다. 지난 2월에도 복귀 꿈을 갖고 있었지만 혹시 죽을까봐 두렵다고 했던 아구에로가 다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아구에로는 1일 아르헨티나 텔레비전인‘TyC Sports’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구에로는 아르헨티나에서 복귀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 멀게 느껴진다’고 인정했다.
아구에로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지난 10월 30일 클라시코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병원으로 실려갔다. 심장이 이상해서였다. 진단 결과는 부정맥. 그는 어쩔수 없이 12월 정던 그라운드를 떠난다고 밝혀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같은 결정을 내렸던 아구에로는 약 4개월만에 다시 고국의 그라운드 복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아구에로는 인터뷰에서 "얼마 전 그라운드로 복귀해야 한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털어 놓으며 “다시 돌아온다는 말은 하지 않았고, 친구들에게는 그냥 놀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물론 자신의 주치의는 약 반년동안 치료에 전념할 것을 충고했다고 한다.
특히 아구에로는 지난 달 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마이애미로부터 경기에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구단은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팀이다.
그래서 아구에로는 주치의에게 “경기에 뛰고 싶은데?라고 물었다”면서 “의사가 나를 만류했다”고 덧붙였다.
일단 그라운드 복귀를 포기한 아구에로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뜻도 함께 피력했다. 아구에로는 “2년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 아마 내가 미쳐서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아구에로는 2월 언론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바람을 드러냈었다. 지난 2월 21일 아구에로는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동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수가 아니라 기술 스태프의 한명으로 동행하는 것이었다.
이때 아구에로는 기술 스태프가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부정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를 포기했었다.
부정맥이 발견되기 전까지 아구에로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였다. 그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2005년과 2007년에 두 대회 연속으로 FIFA U-20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부터 2018 러시아 대회까지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한 아구에로는 지난 해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지만 갑작스런 부정맥으로인해 유니폼을 벗었다.
[은퇴를 발표하던 아구에로.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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