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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코로나19도 아닌데...
LG '출루머신' 홍창기는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일단 1~2일 KIA와의 개막시리즈에 나서지 못한다. 류지현 감독과 LG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8일 홈 개막전에 맞춰 준비 중이다. 코로나19가 의심될 법도 하지만, 아니다.
현재 홍창기는 허리 부상에 시달리는 중이다. 그런데 큰 부상도 아니다. 예전 같으면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주사를 맞고 2~3일 정도 안정을 취하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KADA가 어떤 방식으로든 스테로이드 투여를 금지했다.
때문에 홍창기는 치료용 주사를 받지 못한다. 결국 안정을 취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 치료를 해야 하다 보니 공백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 LG로선 고스란히 손해다. 홍창기가 곧바로 주사 치료를 받았다면 시즌 초반 공백기를 최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이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조정을 요구한 상태다. KADA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이 부분은 올 시즌 10개 구단에 엄청난 변수가 될 전망이다. 144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허리, 옆구리, 손목과 발목, 무릎 등에 크고 작은 잔부상을 달고 살기 때문이다. 제때 주사치료를 못 받는다면 공백기가 길어지고, 예비전력의 중요성은 더 커질 듯하다.
류지현 감독은 "(치료 목적의)스트로이드 주사를 작년까지는 맞을 수 있었다. 올해는 도핑테스트를 하면 걸린다. 주사 치료를 못한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의 잔부상 회복 속도가 더딜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그래도 홍창기는 현재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류 감독은 "기술훈련에 정상적으로 들어간 상태다. 다음주에는 복귀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LG는 개막전서 9-0으로 완승했다. 결과적으로 홍창기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도 대권 도전을 노리는 LG로선 홍창기의 건강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홍창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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