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포수 왕국'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한화 최재훈과 두산 박세혁이 티격태격 반갑게 인사했다.
최재훈은 2008년 두산 육성선수로 입단했고 박세혁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2012년 5라운드 47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2017년 최재훈이 한화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2010년부터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두산 왕조를 함께 누린 동료다. 입단은 최재훈이 빠르지만 두 선수는 동갑내기 친구이며 라이벌 포수이기도 하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박세혁이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때 한화 선수들이 야구장에 도착했고 최재훈이 친정팀 선수들에게 다가가 반갑게 인사했다.
박세혁과 최재훈은 첫인사부터 티격태격 거렸다. 박세혁은 강하게 거절하던 최재훈의 목덜미를 잡으며 제압했고 최재훈이 항복을 선언하자 두 사람의 거친 인사가 끝났다. 그만큼 친하기 때문에 가능한 모습이었다.
박세혁은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다. 지난겨울 절친 최재훈이 한화와 5년 총액 최대 54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33억 원, 옵션 최대 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모습을 봤다. 최재훈뿐만 아니라 강민호(삼성), 장성우(KT) 등 이번 FA 시장에서 주전 포수들의 가치는 매우 높았기에 올 시즌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박세혁은 양의지가 4년, 계약금 60억 원, 연봉 65억 원, 총액 125억 원으로 NC로 떠난 2019시즌부터 두산 안방을 지켰고 그해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리그 대표 포수로 성장했다. 만 32세 나이에 공수주를 갖춘 포수가 FA 시장에 나간다면 타 팀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두산도 그동안 많은 FA 선수를 놓쳤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허경민(4년, 계약금 25억 원, 연봉 40억 원, 총액 65억 원. 4년 뒤 옵션 3년 20억 원)이나 김재환(4년 계약금 55억 원, 연봉 55억 원, 옵션 5억 원, 총액 115억 원)에게는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팀에 잔류시켰다.
박세혁도 두산에 꼭 필요한 자원이기에 올 시즌 팀을 8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 시킨다면 'FA 대박'도 가능할 수 있다.
양의지, 최재훈에 이어 박세혁도 '두산 출신 포수 FA 대박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산 출신 동갑내기 포수 한화 최재훈과 두산 박세혁.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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