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미국 여자축구 레전드 호프 솔로가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CNN은 3일(한국시간) '호프 솔로가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인해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호프 솔로는 지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의 골키퍼로 활약하며 A매치 202경기에 출전했다. 호프 솔로는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우승과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주역으로 활약하는 등 현역시절 수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프 솔로는 캘리포니아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에 시동을 걸고 한시간 이상 잠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현지 경찰이 음주운전 검사를 시도하려 했지만 호프 솔로가 격렬하게 저항했고 결국 혈액 샘플만 채취했다. 호프 솔로의 차량 뒷자석에는 2살이 된 자신의 쌍둥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호프 솔로에 대해 음주운전, 아동학대, 공무집행방해 3가지 혐의를 적용시켰다.
호프 솔로는 그 동안 다양한 구설수에 올랐다. 남편인 프로미식축구(NFL)선수 스티븐스와 지난 2012년 결혼한 호프 솔로는 결혼식 하루 전날 남편과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남편 스티븐스를 폭력 혐의로 체포했지만 두 사람은 하루 후 열린 결혼식에서 행복한 모습을 보여 의문을 드러냈다. 2014년에는 두 명의 사촌을 폭행해 가정폭력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특히 호프 솔로는 지난 2017년 블래터 전 FIFA 회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호프 솔로는 지난 2013년 1월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블래터 회장이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블래터 회장 측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호프 솔로의 변호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호프 솔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다. 현재 가족과 함께 집에 머물고 있다. 호프 솔로의 아이들은 그녀의 인생 전부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