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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걸그룹 우주소녀 멤버 겸 배우 보나가 김태리와 잊지 못할 워맨스를 연기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김승호) 종영에 앞서 화상 인터뷰로 만난 보나는 거듭 "김태리 언니가 잘 해줬다. 많이 도와줬다. 언니 눈을 보고 연기하면 좋은 에너지를 받는다. 나도 언니가 주는 것만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잘 해주니까 더 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보나는 열여덟 동갑 나희도(김태리)와 라이벌이 되는 펜싱 국가대표 고유림 역으로 출연했다.
보나와 김태리는 역할을 위해 펜싱을 익혀야 했다. 그 과정에서 보나는 김태리의 인간미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처음으로 가까이에 있는 누군가를 보며 '저런 사람이 돼야지' 했다"는 그는 "스스로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다고 말해왔는데 태리 언니를 보면서 '내가 최선을 다한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연기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챙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있는 사람"이라며 거듭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마지막회에서 나희도와 백이진(남주혁)은 결국 이별을 맞고,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이 됐다. 이 같은 결말엔 "너무 슬픈 엔딩이 아닌가 했지만 주위에서 그게 현실이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더라"며 결국 공감하게 됐다는 보나다.
반면 러시아에서 돌아와 문지웅(최현욱)으로부터 깜짝 프러포즈를 받은 고유림은 해피엔딩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섭섭한 마음을 달랬다. 보나는 "유림이에게 더 이상의 불행은 없다. 그렇게 끝이 나서 기분이 좋았다"며 결말에 만족했다.
최현욱과도 호흡이 잘 맞았다. 보나는 "현장도 재미있었고 현욱이도 유쾌한 친구라서 연기하며 계속 웃음이 터졌다. 모든 신을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떠올렸다.
[사진 = 킹콩 by 스타쉽]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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