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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홍진영(37)이 논문 표절 사건 이후 1년 5개월 만에 전격 복귀하며 심경 고백했다.
홍진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자신의 1인 기획사 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로 기자들을 불러 복귀 인터뷰를 갖고 "고민이 많았고 걱정도 많았다.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논문 표절 사건으로 실망한 대중에게 홍진영은 "쉬는 기간을 가지면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 컸다"며 "그렇지만 그런 마음을 표현할 용기가 안 나더라. 어떤 말을 해야될지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잘 모르겠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홍진영은 "논란이 터지고 나서는 경황이 너무 없었다. 그래서 어디다 조언 구할 데가 없었고 너무 무섭고 두려운 생각이 막연하게 컸기 때문에 너무 급하게 변명만 했던 것 같다"면서 "후회되는 부분이 참 마음에 남더라. 내가 그 무섭고 두려운 마음을 변명으로 하지 않고 솔직하게 다가갔다면 그래도 그나마 '아 그래도 솔직은 하구나' 생각해주셨을텐데 싶었다. 너무 두려운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홍진영은 "인정해버리면 저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저한테 등 돌리지 않을까, 다시는 무대에 못 서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제일 컸다"며 "그런 마음에 너무 죄송한 마음이 컸고, 그동안 말씀 못 드린 건, 그냥 조용히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자숙 기간에 대해선 "절반은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홍진영은 "사람인지라 큰일을 겪고 갑자기 시간이 저한테 너무 많이 생기더라.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고,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잠도 잘 안 오고 입맛도 없었다. 수면제를 먹어도 2, 3시간 뒤면 잠이 깨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홍진영은 "밥을 안 먹고 지내다가 살이 많이 빠졌다"며 "그러다 다시 밥을 잘 챙겨먹었다. 밥을 안 먹다 보니까 면역력이 떨어져서 코로나에 걸릴까봐 걱정됐다. 코로나로 기사가 나갈까봐 그런 걱정이 앞섰다. 사람도 진짜 안 만났다. 자숙하는 기간에 코로나로 기사가 먼저 나가면 '얼마나 빨빨거리고 돌아다녔을까' 하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고, 굉장히 조심스러워서 그때부터 밥을 잘 챙겨먹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홍진영은 2020년 석사 논문 표절 사건으로 물의 빚었다.
당시 홍진영은 사과문을 올리고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며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러면서 당시 홍진영은 "그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며 "그래서 저는 '교수님이 문제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제 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춰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고백하며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홍진영은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 죄송하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며 "그동안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 왔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와 함께 자숙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사진 = 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홍진영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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