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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여성 저격수 우골리오크의 모습. /우크라이나 지상군 페이스북]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 ‘우골리오크(Ugoliok)’로 불리는 여성 저격수가 화제다. 우골리오크는 우크라이나 말로 숯(charcoal·차콜)을 의미한다.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키이우의 유령’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새로운 영웅이 등장했다”면서 이 여성 저격수를 소개했다.
매체는 그가 우크라이나 국민 사이에서 ‘21세기 죽음의 숙녀(Lady Death)’로 칭송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페이스북에 “현대전의 영웅”이라며 우골리오크를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그가 군복을 입고 스카프로 코와 입을 가린 채 위장 네트로 둘둘 만 총기를 어깨에 메고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강렬한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차콜의 실명과 나이, 이번 전쟁에서 어떤 작전을 수행했는지 등에 대해서 공개되지 않았다.
우골리오크는 지난 2017년 군 복무 중인 남동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우크라이나 해병대에 입대했다.
그는 군에 근무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분리주의자들에 맞서는 임무를 수행했다.
올해초 복무를 마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갔지만,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하자 다시 지원부대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러시아군)이들은 사람이 아니다. 나치도 이 괴물만큼 악하진 않았다”며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다. 그리고 나는 끝까지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전쟁에서 저격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 적군 1명을 사살하는데 평균적으로 2만 5000발이 사용됐는데, 저격수는 평균 1.7발밖에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저격수 1명이 1개 중대와 비슷한 수준의 전투력을 가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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