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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이 브라질리언의 부활을 보라!”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의 공격수 히샬리송이 오랜만에 찬사의 주인공이 됐다.
에버턴은 현지시간 6일 저녁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의 터프 무어 스타디움에서 번리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이날 히샬리송은 선발 출전해 전반 0대1 상황에서 18분과 41분, 연달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경기 흐름을 반전시켰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번리가 두 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최종 결과는 2대3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1997년생으로 올해 스물네 살, 브라질 출신인 히샬리송은 왓포드를 거쳐 지난 2018년 7월 에버턴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적 과정에선 왓포드 시절 감독이었던 마르코 실바와의 인연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바는 브라질 리그에서 뛰고 있었던 히샬리송을 왓포드로 데려온 데 이어, 에버턴 사령탑으로 부임한지 두 달 만에 히샬리송을 다시 영입했다. 히샬리송은 실바를 ‘아버지 같은 사람’이라고 부르곤 했다.
실바의 두터운 신임 아래 히샬리송의 에버턴 정착기는 연착륙인 것처럼 보였다. 이듬해 12월엔 5년 재계약을 맺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재계약 발표 사흘 뒤 실바는 경질됐다.
당시 영국 스포츠 매체들은 히샬리송이 정신적 타격을 받았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 즈음 히샬리송은 한 인터뷰에서 “실바가 떠나는 모습을 보는 건 슬펐지만 그게 축구다. 언제나 변화는 있다”며 “그가 떠나도 나는 내 경기력을 유지하려 집중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 다음 시즌인 2020-21시즌부터 히샬리송의 스탯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올시즌엔 이날 경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 출전해 4득점을 올린 게 전부였다. 이어 최근 일부 매체는 “히샬리송이 에버턴의 매각 목록에 올랐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이날 경기 직후 많은 영국 매체는 히샬리송이 보여준 간만의 활약에 주목했다. “완벽하게 부활했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에버턴의 다음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현지시간 9일 낮 12시 30분, 한국시간 같은날 오후 8시 30분)다.
에버턴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랭킹 17위로 강등권 언저리에 아슬아슬하게 머물러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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