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에버턴이 끝 모를 부진에 빠져있다. 급기야 상대 감독으로부터 치욕적인 말을 '간접적으로' 들었다.
에버턴은 7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무어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 원정에서 2-3으로 졌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승 6패를 당한 에버턴은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에 올라있다. 번리는 18위로 뛰어올랐다. 둘의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홈에서 에버턴을 잡고 잔류 희망을 키운 번리 감독 션 다이치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하프타임에 라커룸에 들어가서 우리 선수들에게 ‘에버턴 쟤네들 이길 줄 몰라. 특히 원정 경기에서 약해’라고 말했다”고 들려줬다.
전반전을 마친 시점의 스코어는 2-1로 에버턴이 이기고 있었다. 히샬리송이 18분과 41분에 연속골을 넣어 에버턴이 기세를 잡았다. 그런데도 션 다이치 감독은 에버턴이 스스로 무너지리라 예측한 것이다. 결국 다이치 감독의 예측대로 번리는 후반에 2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다이치 감독은 “에버턴은 올 시즌 14차례 리그 원정경기에서 승점 6점을 얻는 데 그쳤다. 홈경기와 원정경기를 통틀어 올 시즌 49실점을 내줬다. 그래서 자신 있게 공격하라고 하프타임에 말했다”며 역전승 비결을 설명했다.
번리 원정에서 1패를 추가한 에버턴은 이번 시즌 원정 15경기에서 1승 3무 11패를 당했다. 그중 1승 1무는 첫 원정 2경기였다. 최근 성적만 보면 원정 6연패다. 실점은 52실점으로 늘었다.
물론 이 모든 게 램파드 감독 탓은 아니다. 램파드 감독은 1월 말에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후임으로 에버턴 지휘봉을 잡았다.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 램파드 체제의 에버턴은 원정 5연패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4차례 원정경기가 더 남아있다. 원정 상대는 리버풀, 레스터 시티, 왓포드, 아스널이다. 램파드 감독과 에버턴은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