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경남) 유진형 기자] 침묵하던 NC 타선이 폭발했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팀 승리에도 웃지 못한 한 사람이 있었다.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두 번째 '낙동강 더비'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부진한 공격력을 만회하기 위해 타격 후 이를 악물고 전력 질주를 한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4경기 동안 13타수 무안타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분명 손아섭답지 않은 기록이다. 15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324에 2077안타 165홈런 OPS 0.866을 기록한 타자의 성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344 OPS 0.802로 괜찮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시즌 개막과 함께 침묵하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기간 4년, 계약금 26억 원, 연봉 30억 원, 인센티브 8억 원, 총액 64억 원에 롯데에서 NC로 이적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자라온 토박이로 부산과 롯데를 향한 애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선수지만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NC로 이적한 손아섭이다.
팀에서 기대하는 바도 크고 친정팀 롯데와의 첫 맞대결이라 그런지 손아섭의 배트는 더 무뎌있다. 이동욱 감독도 "잘 치는 선수가 부진하다 보니 타석에서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단순하게 심플하게 쳐야 한다"라며 손아섭의 부진을 걱정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난 시즌에도 시즌 초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지만 날씨가 따뜻해지고 난 뒤 반등에 성공하며 타율 0.319 173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2019시즌을 제외하면 2010시즌부터 매년 3할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한 계산이 서는 타자다.
한편 NC는 코로나19 사태로 이탈한 양의지와 노진혁이 돌아오고 '술판 4인방' 사건으로 자체 징계를 받은 박민우,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까지 복귀하면 완전히 다른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64억 원의 사나이 손아섭도 첫 안타만 나온다면 언제 부진했냐는 듯 정상 궤도로 올라갈 수 있다.
[시즌 개막 후 4경기 동안 1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는 손아섭. 사진 = 창원(경남)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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