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몰라인업의 정면 충돌이었다. 절대 물러설 수 없는 4강 플레이오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쫀쫀하고 처절한 승부를 했다.
두 팀은 시즌 내내 빅맨 없이 스몰라인업을 돌리며 풍부한 활동량과 정교한 스페이싱으로 승부해왔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1년차 답지 않은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의 경기조정능력은 리그 최상위급.
절대 물러설 수 없는 2차전이었다. 1차전은 신한은행이 코로나19 변수로 사실상 총력전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2차전은 달랐다. 강하게 저항했다. 격리를 마친 뒤 1차전에 결장한 에이스 김단비의 컨디션은 예상 외로 좋았다. 시종일관 5점차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
김단비는 김정은과의 매치업서 스피드로 제치거나 스크린을 이용해 공단 활용을 하며 효율적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김정은도 공격에선 꽤 날카로웠다. 특유의 미드레인지 게임으로 신한은행의 숨통을 잇따라 끊어놓았다.
신한은행도 곽주영 한채진 등 베테랑들이 공수에서 정확한 역할 수행을 했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와 최이샘이 4~5번을 소화하면서 스페이싱을 했다. 여기에 틈만 나면 빠른 트랜지션과 3점포로 치고 받았다. 수비도 우리은행 특유의 강한 스위치디펜스, 신한은행의 좋은 디나이 디펜스와 엔드라인 트랩 등 많은 활동량이 돋보였다.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2분전 김소니아가 리바운드를 다투다 오른 발목을 다쳤다. 넘어진 한채진의 상체에 짓눌렸다. 그러나 경기종료 4분52초전 재투입. 잠시 소강 상태가 있었고,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노련하게 상대 파울을 유도, 자유투로 득점했다. 신한은행도 김단비의 돌파로 응수.
그러자 우리은행은 1분31초전 박혜진이 정면에서 '딥 쓰리'를 터트렸다. 이후 강한 수비로 턴오버를 유발했다. 신한은행은 빠른 공격으로 나섰으나 효율이 떨어졌고, 우리은행은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며 버텼다. 13.8초전 박혜진의 자유투 2개로 쐐기 득점. 결국 우리은행이 4년만에 챔피언결정전으로 간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원은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66-60으로 이겼다. 2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간다. 박혜진이 19점, 김정은이 16점을 올렸다. 10일부터 KB와 5전3선승제의 일전을 갖는다.
[박혜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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