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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마리오 괴체(29, PSV 에인트호번)가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말을 꺼냈다.
괴체는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 유스 출신 공격수다. 어릴 적부터 세계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는 큰 기대를 받았다. 1992년생 동나이대에서 네이마르(PSG), 루카스 모우라(토트넘), 이스코(레알 마드리드) 등과 함께 축구계 신예로 자주 언급됐다.
괴체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도르트문트에서 뛰다가 또 다른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2016년에 다시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복귀했다. 괴체는 이 선택을 후회했다. 2016년에 도르트문트로 돌아가지 않고 잉글랜드 리버풀로 갔어야 했다는 게 괴체의 회상이다.
괴체는 7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막 리버풀 감독이 된 위르겐 클롭 감독과 자주 소통했다. 나에게 리버풀로 오라는 제안도 했다. 하지만 그때는 리버풀 이적이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클롭 감독과 재회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괴체와 클롭 감독의 인연은 남다르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를 이끌 때, 겨우 만 18세에 불과한 괴체를 프로 데뷔시킨 인물이다. 클롭의 안목 덕에 괴체는 도르트문트 에이스가 되어 독일 대표팀에도 뽑혔다.
“리버풀로 이적 안 한 걸 후회하냐고?”라고 되물은 괴체는 “지금 돌이켜보면 후회된다. 분명 그때 리버풀로 이적했어야 했다. 내가 틀린 선택(도르트문트 복귀)을 했다”고 답했다. 괴체는 도르트문트로 돌아가서 이전과 같은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 결국 2020년에 네덜란드 PSV로 이적해 현재까지 뛰고 있다.
반면 리버풀은 괴체 영입을 고민하던 2016년 여름에 사우샘프턴으로부터 아프리카 공격수를 한 명 영입했다. 그 주인공은 사디오 마네다. 마네 영입 후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준우승응 각 1차례씩 달성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3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이 마네 대신 괴체를 영입했더라면 이런 성과를 이룰 수 있었을까.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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