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박승환 기자] "피터스 멋진 수비, 땡큐!"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는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세 번째 '낙동강 더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투구수 102구,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
이날 반즈는 최고 145km의 직구(42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9구)-체인지업(26구)-투심(3구)-커브(2구)를 섞어 던지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반즈는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약간은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박준영-박건우-닉 마티니로 이어지는 핵심 타선을 모두 잡아내며 무실점을 마크했다. 그리고 5회까지 총 세 번의 삼자범퇴를 마크하며 NC 타선을 그야말로 꽁꽁 묶었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은 없었다. 반즈는 6회 2사후 박준영에게 좌익 선상에 2루타를 내주며 득점권 위기에서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7회말 1사 1, 2루도 서호철을 삼진, 박대온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반즈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한별과 손아섭을 연달아 삼진 처리한 후 박준영에게 2루타를 맞고서야 마운드를 내려갔다.
반즈는 바통을 이어받은 구승민이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1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김유영이 급한 불을 껐고, 9회말 최준용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며 2승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2-1로 승리,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반즈는 "8회까지 마운드에 있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 오늘은 직전 등판보다 훨씬 좋은 감각이었고 내 리듬을 찾은 이후로는 물 흐르듯이 투구를 이어갔다"며 본인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멋진 캐치를 선보인 DJ 피터스를 향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반즈는 "마운드에서는 좋은 상황이든 안 좋은 상황이든 감정 표현을 숨기려 하고 내 페이스로 이끌어 가려고 한다"며 "피터스의 멋진 수비에 고맙다 말하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반즈의 페이스는 매우 좋다. 현재 5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선발 투수로만 2경기에 등판해 2승을 수확했다. 반즈가 쉐인 유먼, 브룩스 레일리 이어 좌완 외국인 투수로서의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 선발투수 반즈가 7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말 2사 후 NC 박준영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물러나고 있다. 사진 = 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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