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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마르세유(프랑스)와 PAOK(그리스)가 전쟁 같은 경기를 펼쳤다.
마르세유와 PAOK는 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벨로드롬에서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렀다. 양팀의 팬들은 경기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충돌했다. 마르세유 팬들은 경기를 앞두고 PAOK 원정팬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 인근에서 집단 난투극을 펼쳤다. PAOK 팬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을 향해 화염병이 투척되기도 했고 마르세유 현지 경찰은 팬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최루탄을 발생하기도 했다.
마르세유와 PAOK 팬들은 경기장에서도 충돌했다. 마르세유의 팬들은 PAOK 팬들이 자리잡은 관중석을 향해 수차례 폭죽을 발사하며 위협했다. 마르세유 팬들이 터트린 폭죽은 거대한 굉음을 내기도 했다. 마르세유와 PAOK의 경기는 마르세유 팬들의 폭죽으로 인해 연기가 자욱한 상황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를 앞두고 마르세유 구단은 전광판에 PAOK 팬들을 향해 그리스어로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지만 마르세유 팬들은 PAOK 팬들을 향해 적개심을 드러냈다. 그리스 매체 SDNA는 '벨로드롬은 지옥이고 전쟁터 같다. 화약 냄새가 나고 통제 불능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마르세유와 PAOK가 대결한 벨로드롬의 관중석은 전쟁터 못지 않은 분위기를 만든 가운데 양팀 선수단 역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마르세유는 PAOK와의 경기에서 전반 45분 파예가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파예는 상대 진영 한복판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문 상단을 갈랐고 마르세유의 2-1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파예의 PAOK전 결승골에 대해 일부 유럽 언론이 '유력한 푸스카스상 후보'라고 언급할 만큼 인상적인 골이었다. 마르세유의 선제골을 터트린 제르송은 후반전 추가시간 상대 속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거친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하기도 하는 등 양팀 선수들은 경기 종반까지 거친 승부를 이어갔다.
마르세유는 홈에서 열린 PAOK와의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1차전을 승리로 거뒀지만 오는 15일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험난한 그리스 원정을 치르게 됐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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