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심상찮다. 프로야구가 위기라고 하는데 정말 수렁에 빠진 듯 여전히 반등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2022년 KBO리그가 지난 2일 개막했다. 지난 7일까지 단 한경기도 연기되지 않고 전부 치러졌다. 총 25경기가 열렸다.
그런데 텔레비전 중계방송을 보면 관중석 여기저기가 비어있다. 아니 휑할 정도로 팬들이 없다.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 해처럼 무관중이나 입장관중 제한조치를 취하지 않고 개막일부터 100%입장을 시키고 있지만 팬들의 발길을 붙잡지 못하고 있다.
올해 25경기에 입장한 관중 총수는 15만2585명이었다. 이는 2019년때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해와 2020년 시즌은 100%관중 입장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교대상에서 제외했다.
2019년때는 25경기를 하는 동안 30만9337명이 입장했다. 특히 2019년에는 개막일이 3월24일 개막했다. 올 해보다 10일 가량 일찍 개막했다. 어찌보면 여전히 막판 추위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막 5경기 중 잠실, 사직, 창원, 광주 등 4곳이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다음날 경기에서도 팬들은 잠실구장 2만5000석을 꽉 매웠다.
그렇지만 올 해는 똑같이 두산과 한화의 개막 2연전이었지만 1만6000명, 1만1000명 밖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렇다보니 25경기 관중 총합계가 2019년의 49% 수준에 불과하다.
사실 야구관계자들은 개막전부터 관중 100%가 허용됐기 때문에 지난 2년동안 코로나로 집콕만 했던 팬들이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큰 오산이었다. 오산이 아니라 ‘층격’ 그자체라는 것이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현장을 지켜본 야구인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한 야구인은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해서 야구팬들이 현장 관전하는 습관을 잊어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하나는 100% 입장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육성응원이 금지된 탓에 팬들은 야구 보는 재미가 반감되었기에 구장을 찾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지난 해 일부 몰지각한 선수들의 ‘호텔 술판녀 사건’과 도쿄 올림픽 4위 등이 겹치면서 팬들의 마음이 야구장을 떠났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의 반전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번 발걸음을 끊은 팬들이 다시 야구장을 찾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특히 KBO관계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한화의 행보이다. 개막 후 6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일찌감치 꼴찌로 내려앉은 한화가 이번달 반등을 하지 못하고 순위표 제일 밑에 고정되어 버린다면 팬들의 발걸음은 더욱더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즉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한화의 행보에 따라서 프로야구 판에 '봄'이 찾아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의 슬로건인'OUR TIME HAS COME' 처럼 한화의 시간이 와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제 주말 낮경기때는 야구 관전하기 더할 나위 없이 날씨가 좋아졌다. 과연 프로야구가 코로나 이전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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