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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펩시티’가 유럽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걸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클롭 감독의 리버풀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는 오는 11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를 치른다. 나란히 30경기씩 치른 현재, 리버풀은 승점 72점으로 2위, 맨시티는 73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본격적인 1위 쟁탈전을 앞둔 8일 클롭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계 최고의 축구감독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다만, 맨시티에서 지금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못한 건 운이 없어서”라고 말했다.
클롭 감독의 말대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부임 6년 차가 됐지만 이 기간 동안 한 번도 유럽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맨시티는 매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언급되나, 정작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리그에서 보여준 파괴력을 잃곤 했다. 지난 시즌에는 사상 첫 결승에 진출했음에도 첼시에 0-1로 패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앞서 FC바르셀로나를 이끌 때 2차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08-09시즌과 2010-11시즌에 당대 최고의 팀 중 하나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결승전에서 꺾었다. 무려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팀을 옮겨서 유럽 정상에 또다시 도전했다. 하지만 뮌헨에서 보낸 4년 동안 한 번도 우승을 못했다. 맨시티 감독이 되어서도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연이 안 닿았다. 일각에서는 “바르셀로나 시절 메시, 이니에스타, 사비 덕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가능했다”며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판했다.
클롭 감독은 맨시티를 존중했다. 그는 “스포츠에서 선수나 팀이 발전하려면 곁에 강력한 라이벌이 있어야 한다. 라이벌 관계가 오래 지속된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면서 “테니스에는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더러가 있다. 이들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다. 우리 리버풀이 맨시티와 경쟁 관계라는 건 분명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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