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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선수 영입 전권을 맨유 구단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비로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측에 요구한 게 있다. 현재와 미래의 영입 전략에 자신이 100% 관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면서 “새로운 선수 영입, 기존 선수 재계약 및 방출을 직접 지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요구는 텐 하흐 감독이 맨유 감독직을 수락하는 데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텐 하흐 감독과 맨유 사이의 협상 내용을 귀띔했다. 정리하자면,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선수만 구단이 영입해주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얼핏 보면 당연한 요구일 수 있지만 축구계에서는 이와 다른 사례가 나오곤 한다. 이를 테면 감독은 A 선수를 영입하고 싶은데, 구단 측에서는 나이와 잠재력, 계약 조건, 국적, 스타성 등을 고려해 B 선수를 영입하는 일이 종종 있다.
결과가 좋지 않을 시 구단이 감독에게 “B 선수를 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냐”고 따지다가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감독, 구단, 선수 모두 난처해지는 상황이다. 텐 하흐 감독은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선수 영입 전권’을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현재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이끌고 있는 텐 하흐 감독은 이번 2021-22시즌이 끝난 뒤 맨유 감독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최근 “맨유가 새로운 감독으로 텐 하흐를 앉히려고 한다. 아직 계약을 확정한 건 아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협상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당초 맨유 새 감독 후보로 텐 하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2파전이었다. 그러나 우리 측 정보에 따르면 텐 하흐가 맨유의 선택을 받았다”면서 “현역 시절 맨유 미드필더로 뛴 대런 플레처는 코치로 부임하고, 현 감독 랄프 랑닉은 맨유 디렉터로 부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가 새 시대를 앞두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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