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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94회 아카데미에서 크리스 록(57)을 폭행한 윌 스미스(53)가 앞으로 10년간 시상식 참석 금지 처분을 받았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8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윌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탈모증을 앓는 아내를 놀렸다는 이유로 단상에 올라가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크리스 록은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탈모 사실을 몰랐다.
이후 윌 스미스는 사과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 회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아카데미 측은 “"제94회 오스카 시상식은 지난해에 놀라운 일을 한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그러한 순간들은 우리가 무대에서 보여준 용납할 수 없고 해로운 행동들에 의해 가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텔레비전 방송 중에, 우리는 시상식장 안의 상황을 적절하게 다루지 못했다. 대단히 죄송하다. 이것은 전 세계의 손님, 시청자, 그리고 아카데미 가족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는 기회였고, 우리는 전례 없는 상황에 대비하지 못한 채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윌 스미스의 폭행 이후 아카데미가 그를 밖으려 끌어냈어야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시상식 당시 윌 스미스는 록을 때린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행사장 앞자리에 계속 앉아있었고 약 1시간 뒤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특히 행사가 끝난 뒤 베니티페어가 주최한 파티장에서 밤새도록 춤을 춘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었다.
영화 ‘킹 리차드’로 올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은 그는 이번 처분에 따라 내년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다음 해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은 오스카의 전통이었다. 다만, 아카데미는 스미스의 남우주연상 수상을 취소하지 않았다.
시상식장에 참석은 하지 못하더라도 후보에 선정돼 상은 받을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버라이어티는 “그의 사임과 미래의 텔레비전 방송 출연 금지는 그가 그 기간 동안 후보에 오르거나 심지어 미래의 아카데미 상을 수상하는 것을 막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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