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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라스베이거스 오윤주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보랏빛 방탄소년단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8일, 9일, 15일, 16일 총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개최한다. 공연장은 물론 도시 곳곳에 공연을 알리는 전광판 광고가 붙어 현지 열기를 실감케 했다.
공연을 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찾아온 팬들은 콘서트장 밖에서도 그 설렘을 나누고 특별한 추억을 쌓는다. 하이브는 팬 경험 확장을 위해 선보인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는 콘서트 개최 전후로 도시 곳곳에 쇼핑, 엔터테인먼트, F&B, 숙박 등의 영역에서 8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팬들이 도시 전체를 테마파크처럼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더 시티'는 방탄소년단의 메가 IP를 기반으로 콘서트와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하이브가 지난 2019년부터 '공연장의 테마파크화'라는 명목 하에 '플레이 존', '이벤트 존'을 시도하며 꾸준히 발전시켜 온 팬 경험 확장의 결과물이다.
라스베이거스 길거리에서 만난 한 아미 팬은 "여러 번 투어 콘서트를 갔었지만, 이렇게 화려한 건 처음"이라며 "꼭 가야겠다고 생각해 친구와 함께 2주 동안 머무를 계획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사진전·체험형 팝업 스토어…가까이서 느껴 보는 BTS
5일부터 17일까지 AREA15 / The Grounds에서 열리는 사진전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 퍼미션 투 댄스(BEHIND THE STAGE : PERMISSION TO DANCE)'에는 150평 규모에 걸쳐 지난 3월 잠실 주경기장에서 개최된 서울 콘서트 비하인드가 펼쳐져 있다. 방탄소년단이 피땀 눈물을 흘렸던 순간들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에는 방탄소년단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음원이 아닌 콘서트 라이브 버전이 재생돼 생생한 현장감을 더했다.
사진전을 건너편에는 체험형 팝업스토어 '비티에스 팝업: 퍼미션 투 댄스 인 라스베이거스(BTS POP-UP : PERMISSION TO DANCE in LAS VEGAS)'가 마련됐다.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농구장, '버터(Butter)'의 엘리베이터,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의 셀프 런드리샵 등 뮤직비디오 속 공간을 구현하는가 하면,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의 입체 조형물, 댄스 플로어(Dance Floor) 등을 설치하여 구매를 넘어 즐길 수 있는 복합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
팝업스토어 앞은 뜨거운 햇볕 아래에도 기념품을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대다수는 이미 보라색 물건이나 방탄소년단 상품으로 한껏 꾸민 모습이었다. 길게 늘어선 줄 속 아미 팬들은 더위에도 함께 방탄소년단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 했다.
티셔츠를 색깔별로 샀다는 한 61세의 아미 팬은 "오래 기다릴까 봐 아침 일찍부터 와서 줄을 섰다. 덕분에 빨리 살 수 있었다. 물건을 샀으니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미소 지었다. 딸과 함께 왔다는 그는 "콘서트가 기대된다. 딸은 4회차 공연에 모두 간다. 아직 한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우리 모두 (한국에 가기 위해) 여권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전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먹고 자는 것도 BTS와 함께
한국 음식이 궁금했던 해외 아미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최애 메뉴도 맛볼 수 있다. 5일부터 17일까지 만달레이 베이 호텔 내 식당에서 열리는 '카페 인 더 시티(CAFE IN THE CITY)'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즐기는 한국 요리들을 코스로 제공한다. 레스토랑 관계자는 "한국인 셰프가 메뉴 전반을 큐레이팅하고 총괄 중이다"라고 밝혔다.
코스는 '달려라 방탄', '본 보야지', 'BTS 인더숲' 등 방탄소년단의 자체 콘텐츠 내에서 방탄소년단이 즐겼던 음식인 비빔국수, 치킨 등을 비롯해 평소 멤버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붕어빵 등의 메뉴도 포함해 구성했다. 다양한 입맛을 고려해 매운 맛을 줄였다. 떡볶이와 김치부침개, 갈비찜, 자장면 등 해외에서 만나보기 힘든 음식도 먹을 수 있다. 코스 가격은 48불이다.
그뿐만 아니라 벨라지오 호텔, MGM 그랜드 등 11개의 현지 유명 호텔에서는 도어 행어, 포토 카드 등 방탄소년단 테마로 꾸며진 호텔 객실이 운영된다. 숙박객에게만 할인가로 제공되는 한정판 머치팩으로 직접 나만의 '방탄소년단 테마 객실'을 꾸미며 숙소에서도 방탄소년단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이어간다.
▲"BTS, Amazing!(비티에스, 어메이징!)"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 메들리에 맞춰 선보이는 벨라지오 분수쇼는 화려한 조명, 호수 주변 경관과 함께 장관을 만들었다. 삼삼오오 모인 아미 팬들은 "It's BTS Song, Amazing(방탄소년단 노래야. 멋지다)"라며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기존 벨라지오 분수쇼의 음악은 무작위 재생이지만, 이번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와 '더 시티' 기간의 금, 토, 일요일에는 특별히 매 시간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맞춘 쇼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더 시티'가 종료된 후에도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벨라지오 분수쇼의 배경 음악으로 계속해서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 = 하이브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두 번째·세 번째)]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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