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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정부 소속 우주비행사 없이 민간인만 태운 우주선이 8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7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민간인만을 태운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발사됐다.
이번 우주여행은 정부 기관이 아닌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가 주도한 프로젝트다.
최초의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액시엄 스페이스가 우주 여행객을 모집했으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제작한 로켓과 우주선이 사용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처음으로 민간인들로만 구성된 우주정거장 비행을 승인했다.
ISS로 향하는 우주선에는 캐나다 투자업체 대표 마크 패스, 미국 부동산 투자 사업가 래리 코너,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출신 사업가 이탄 스티브가 탑승했다.
액시엄 스페이스 소속이자 NASA우주비행사 출신인 마이클 로페즈-알레그리아는 이번 임무 지휘를 맡아 함께했다.
3명의 탑승자는 이번 여행을 위해 각각 5500만달러(약 675억원)를 지불했다.
이 비용에는 우주선 탑승료, 숙박비, 식사비 등이 포함돼 있다. AP는 "러시아에 이어 NASA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관광지에 손님을 유치하는 데 동참했다"며 "우주정거장으로 가는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민간인 전세 비행"이라고 설명했다.
우주선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8시45분 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탑승자들은 ISS에서 러시아 관할 구역을 제외한 모든 장소를 방문할 수 있으며, 8일간 머물면서 과학 및 생물의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뇌 건강, 암, 노화, 줄기세포 등 여러 주제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후 19일 지구로 귀환한다.
이번 임무는 단순한 우주 관광이 아니며, 4명의 탑승자는 우주 비행을 위해 훈련을 받아왔다고 액시엄 스페이스는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우주여행에 참여한 민간인들이 연구 실험을 목적으로 ISS를 사용하는 최초의 상업 우주비행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페즈-알레그리아는 목표 궤도에 오르자 "정말 힘든 여정이었다. 앞으로의 열흘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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