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머피 할로웨이가 괴력을 발휘하며 오리온의 첫 승을 이끌었다. 오리온과 현대모비스 모두 아킬레스건을 노출했다.
현대모비스는 예상대로 라숀 토마스가 결장했다. 그러나 '만수의 아이들'이 힘을 냈다. 1~2쿼터를 5점차로 뒤졌지만, 내용상 팽팽했다. 오히려 3쿼터에 이우석, 김국찬 등이 잇따라 외곽포를 폭발하며 경기흐름을 가져왔다.
여기에 노련한 함지훈이 있었다. 함지훈은 에릭 버크너와 잇따라 픽&롤을 했다. 오리온은 전혀 대처가 되지 않았다. 이날 이승현과 할로웨이는 계속 좋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헬프 수비의 타이밍과 강도에 계속 변화를 줬는데, 역시 오리온의 대처는 좋지 않았다. 오리온은 공격에서도 단조로운 모습으로 일관했다.
그런데 4쿼터에 다시 흐름이 바뀌었다. 이번엔 현대모비스가 아킬레스건을 드러냈다. 서명진이 3쿼터에 이미 많은 파울을 하며 위축됐고, 젊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어이 없는 실책을 자주 했다. 오리온이 앞선 수비부터 압박 강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
이를 틈타 할로웨이가 포효하기 시작했다. 3쿼터까지 체력이 떨어진 듯했으나 승부처에 괴력을 발휘, 현대모비스 수비를 무력화했다. 여기에 이정현과 한호빈이 결정적 3점포를 계속 터트렸다. 다시 승부를 뒤집었고, 승부를 갈랐다.
승부처에는 역시 이름값 있는 오리온 선수들이 대체로 제 몫을 했다. 할로웨이가 4쿼터 10점 포함 27점 13리바운드를 올렸다. 반면 현대모비스 젊은 선수들은 승부처에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다만, 토마스가 없음에도 승부는 예상 외로 팽팽했다. SK의 4강 플레이오프 파트너 결정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보인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87-83으로 이겼다. 첫 승을 챙겼다. 2차전은 11일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할로웨이.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