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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수비수 매과이어가 에버튼전에서 불운한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9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프리미어리그 탑4 진입을 노렸던 리그 7위 맨유는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던 에버튼에게 충격패를 당하며 14승9무8패(승점 51점)를 기록해 4위 토트넘(승점 54점)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맨유는 에버튼을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67.5 대 32.5로 앞서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 27분 에버튼의 고든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고든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은 매과이어의 상체에 맞고 굴절된 후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맨유 골키퍼 데 헤아는 고든의 슈팅 궤적에 맞춰 몸을 움직였지만 골문앞에서 갑자기 굴절된 볼에 대응하지 못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매과이어의 자책골과 다름없었던 고든의 득점에 대한 다양한 클럽의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팬은 '매과이어가 또 한번 해냈다. 지금 이 순간 매과이어에게 조금 미안하기도 하다'는 반응과 함께 측은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의 팬들 역시 매과이어가 실점 빌미를 제공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매과이어는 최근 불안한 수비력으로 인해 영국 현지에서 비난받고 있다. 지난달 13일 열린 토트넘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선 자책골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16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선 후반전 종반 교체된 순간에는 맨유 홈팬들이 박수와 환호로 매과이어를 조롱하기도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로 활약 중인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는 "매과이어는 자신의 경력에서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과이어는 부진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맨유이 기준은 높기 때문에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팀에 남을 수 없을 것이다. 매과이어는 유로2020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은 재앙 같은 모습"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맨유 랑닉 감독은 에버튼전을 앞두고 최근 비난받고 있는 매과이어에 대해 "맨유 감독에 부임한 이후부터 매과이어와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다. 매과이어는 내가 기대하는 것을 알고 있다. 매과이어는 주장이자 팀에서 가치있는 선수다. 지난 2년간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지만 매과이어는 에버튼전에서 불운과 함께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매과이어.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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