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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패배에 화를 못 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에버턴 팬의 휴대전화를 부쉈다.
맨유는 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에버턴에 0-1로 패했다. 승점 51점으로 7위에 머무른 맨유는 4위 경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토트넘 홋스퍼가 애스턴 빌라에 이기며 승점 57점으로 4위를 지켰다. 승점 6점 차가 난다.
맨유는 에버턴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경기는 예상 밖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전반 27분 앤서니 고든의 슛이 해리 매과이어를 맞고 굴절돼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방향으로 갔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맨유는 공세를 퍼부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슛 2회 시도가 전부였다.
한편,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좋지 않은 행동으로 비판받았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목격자들이 말한 바로는 호날두는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면서 팬의 전화를 땅에 떨어뜨렸다"라며 "맨유는 이 영상이 공개된 후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SNS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순간과 같은 어려운 순간에 감정을 다루기는 절대 쉽지 않다. 그래도 우리는 아름다운 경기를 좋아하는 모든 젊은이를 항상 존중하고, 인내하며, 모범을 보여야 한다"라며 "나는 오늘 나의 폭발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이 팬을 페어플레이와 스포츠맨십의 표시로 맨유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로 초대하고 싶다"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 = 스포츠바이블]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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