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돌아보면 개막 후 첫 세 차례 시리즈 파트너 중 두 팀이 너무 강했다.
'뉴 타이거즈'가 출발하자마자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 2~3일 LG와의 홈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5~7일 한화와의 주중 홈 3연전을 모두 따내며 반등하더니 8~10일 SSG와의 원정 3연전을 다시 모두 내주며 주저앉았다. 3승5패.
LG와 SSG는 확실히 강했다. LG는 마운드의 높이와 수비의 짜임새가 단연 10개 구단 탑이었다. KIA도 정예 타선으로 맞섰으나 힘의 차이가 느껴졌다. SSG는 초반 기세가 가장 좋은 팀이다. 타선과 선발진의 조화, 시너지가 엄청나다.
KIA도 올해 윈나우다. 뉴 타이거즈의 기조는 리빌딩이 아니다. 거포 유망주 황대인과 김석환의 잠재력이 터지도록 배려하고, 슈퍼루키 김도영에게 성장할 수 있는 판을 제대로 깔아줬다. 이들이 기존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 등과 시너지를 내는 그림을 그렸다.
마운드도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을 중심으로 로니 윌리엄스와 션 놀린, 2년차 이의리에 포텐셜 폭발 가능성을 보인 한승혁과 곧 돌아올 임기영까지. 불펜에는 작년에 검증된 장현식과 정해영에 전상현이 가세했다.
냉정히 볼 때 애버리지가 계산되지 않는 전력이 코어에 포함된 상태이긴 하다. LG나 SSG보다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 이유다. 그러나 흐름과 분위기를 타면 5강 그 이상까지 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여전하다.
아직까지는 완전하지 않다. 타선에선 베테랑 최형우와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페이스가 덜 올라왔다. 마운드에선 놀린의 갑작스러운 로테이션 제외라는 악재가 있었다. 김도영과 김석환은 여전히 성장통을 겪는다. 수비도 종종 불안하다. 10일 경기서 김도영, 김선빈, 박찬호가 잇따라 실책을 범하며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또한, SSG를 상대로 선발투수 맞대결서 판정패했다. 9~10일 김광현과 노경은의 역투에 눌렸다. 그래도 경기 후반 추격하는 힘을 보여주며 그냥 무너지지 않은 건 고무적이다. 김종국 감독도 이 점은 높게 평가했다.
다만, 궁극적으로 이들과 대등하게 싸우고 넘어서야 5강, 혹은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올해 잘 해야 할 팀이 너무 많은 게 사실이다. 한화 정도를 제외하면 만만한 팀이 없는 게 현실이다. KIA가 개막 후 첫 8연전서 현주소와 희망을 동시에 맛봤다.
[KIA 김종국 감독.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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