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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마지막인 만큼 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다"
KB손해보험 '말리 특급' 케이타는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창단 첫 우승을 원하는 KB손해보험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하겠다는 각오로 챔피언결정전에 임했다.
5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 대한항공-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양팀은 시즌 전적 3승3패를 팽팽하게 맞섰다.
경기를 준비하던 케이타는 트레이너에게 테이핑 요법을 받았다. 선수들이 경기 전 상해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해서 신체 부위에 테이프를 사용한는 처치법이다.
케이타 앞에서 약 20개의 테이핑 껍질이 쌓여 있었다. 다른 선수보다 굉장히 많은 양이었다. 케이타의 우승에 대한 열망을 느낄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챔피언결정전은 3전 선승제로 축소되었다.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대한항공과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KB손해보험은 1세트부터 팽팽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대한항공-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세트 스코어 3-1(24-26, 25-22, 25-23, 25-15)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서브 득점과 블로킹 득점을 포함해 31득점, 곽승석이 15득점으로 공격성공률 77.22%로 팀내에서 압도적이며 유효 블로킹도 3개를 기록했다. 정지석도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15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27득점, 김정호가 15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케이타는 2차전이 열린 7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35득점을 폭발하며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케이타는 "너무 기분이 좋다. 경기장 들어오기 전에 선수들과 같이 '꼭 인천에 가자'고 했고 다같이 열심히 싸웠다. 내가 했던 말을 현실로 이뤄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홈 팬들 앞에서 승리의 기쁨을 선사한 케이타는 특히 홈 경기에서 강한 점에 대해 "사실 홈 경기장의 이점인 것 같다. 특히 팬들의 모습을 보면 더 힘이 나는 것 같다. 오늘 노란색 물결을 봤을 때 더 열심히, 파이팅 넘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3차전에서는 케이타는 모든 힘을 다 썼다. 세트 스코어 2-2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한항공은 2년 연속 우승하며 올 시즌 남자부 최장으로 등극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는 등 3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링컨도 34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마크했다. KB손해보험 케이타는 챔프전 최다득점인 57점을 올렸지만 아쉽게 준우승으로 끝내 눈물을 흘렸다.
케이타는 프로배구 2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고, 2021~2022시즌에는 무려 1285점을 기록해 V-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한편 케이타는 이탈리아 한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상태이다. 2년간 정들었던 KB손해보험과의 잔류와 이탈리아리그 진출을 고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타가 계속해서 KB손해보험에서 뛰려면 15일까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서를 내야 한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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