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스펙트럼"…샤이니 온유, 3년 4개월만 솔로 '다이스' [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샤이니 온유가 다채롭고 다양한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11일 오후 온유의 두 번째 미니앨범 '다이스(DIC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샤이니 멤버 민호가 사회를 맡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다이스(DICE)'는 지난 2018년 12월 발매된 온유의 첫 솔로 '보이스(VOICE)' 이후 약 3년 4개월 만의 솔로 앨범이다. 또한 온유가 처음으로 활동에 나서는 솔로 앨범이기도 하다.

이날 온유는 "굉장히 오랜만에 솔로 앨범을 냈다. 또 활동을 하는 솔로 앨범은 처음이다.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된다"며 "그만큼 한층 더 성숙한 음악,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 '다이스(DICE)'는 리드미컬한 플럭 기타와 청량한 신스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팝 곡이다. 사랑에 빠진 마음을 게임에 비유, 명백히 지는 게임인 걸 알면서도 사랑하는 상대에게 모든 걸 걸겠다는 내용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가사가 매력적이다.

온유는 "리듬감이 너무 좋다. 데모를 들었을 때부터 트랙에서 터져 나오는 리듬을 듣고 타이틀감이라고 생각했다. 리드미컬하면서도 청량한 느낌이 좋다"며 곡의 첫인상을 회상했다.

이어 "'다이스(DICE)'가 주사위라는 뜻인데 사랑을 게임에 비유했다. 그런 게임에서 질 걸 알지만 너에게 모든 걸 걸겠다는 내용을 가사로 담았다"며 "게임을 하면서 내가 100% 이겼다고 생각하는 건 어느 정도 지나서가 아니냐. 처음 시작할 때는 누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거기서부터 내 온전한 마음을 너에게 걸고 가겠다는 뜻이다"고 가사 해석을 전했다.

그러면서 "코러스 가이드에 '롤링 다이스'라는 키워드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주사위를 잡은 느낌을 형상화했고 던지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모습을 포인트로 많이 살려서 퍼포먼스를 제작했다"며 "그런 걸 염두에 뒀는데 여러분들이 '저게 뭐지?', '저 닭발이 뭐지?'라고 생각해주시면 주사위를 든 모양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유심히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외에도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충동적인 여행을 떠나는 설렘을 잘 표현한 '선샤인(Sunshine)', 몽환적인 EP 사운드 위로 재지한 건반과 기타의 애드리브가 인상적인 '온 더 웨이(On the way)', 빈티지한 사운드에 세련된 비트가 어우러진 얼터너비트 팝 '러브 포비아(Love Phobia)', 몽환적이면서도 쓸쓸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여우비 (Yeowoobi)', 깊은 어둠 속에서도 곁에 있겠다는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 '인 더 웨일(In the whale)' 등 다채로운 매력의 6곡이 수록됐다.

이 중 온유는 '인 더 웨일(In the whale)' 작사에 참여했다. 온유는 "작사에도 참여했고 의견도 많이 낸 곡이라 애착이 많이 가는 곡이다. 이번에 수록곡 가사 작업에 다 참여했는데 한 곡만 됐다"며 "어둡고 캄캄하고 습한 곳에서 어떤 험난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너와 함께 하겠다'는 가사다. 팬분들을 생각하며 가사를 써봤다"고 설명했다.

이번 '다이스(DICE)'에 대해 온유는 "활동하는 첫 앨범이다 보니 조금 더 스펙트럼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온유라는 사람을 생각했을 때 발라드나 OST에서의 잔잔한 노래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퍼포먼스도 하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한 가지로 표현하자면 '다양성'이었다. 앞으로 내가 해나가는 것에 다양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앨범을 한 단어로 말하자면 '다이스(DICE)'다. 너무 뻔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다양성이나 방향성, 어떤 것들의 조화를 생각했을 때 1에서 6까지 있는 '다이스(DICE)'가 굉장히 머릿속에 남더라"며 "우리 샤이니가 5명이고 6명째인 샤이니월드(샤이니 팬클럽)까지 합쳐서 6에서 정점을 찍는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샤이니 온유가 아닌 솔로 가수 온유로 무대를 채우는 소감도 전했다. 온유는 "정말 부담감이 굉장했다. 멤버들에게 내가 기대고 어느 순간에는 잠깐 힘을 뺄 수도 있고 그렇게 무대를 같이 맞춰나갔다. 노래하면서 눈빛을 주고받고 공감하고 교류하는걸 굉장히 그리워했다"며 "홀로 무대를 채워야 한다는건 너무너무 큰 부담이었다. 제일 힘든 건 노래를 쉴 공간이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 목소리가 나가야 하니까. 완벽하게 보여드리고 싶으니까 라이브 연습도 하고 있는데 무대를 할 때까지 더 발전하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온유는 "(샤이니) 세 명 다 뮤직비디오 현장에 찾아와서 응원과 격려를 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진짜 많은 도움이 됐다. 태민이가 와서 내가 '다 왔잖아'하고 유행어도 만들었고 키는 선물도 사서 갖다 줬다. 민호는 그다음 날 스케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남았다. 우리 멤버들이 이만큼 나를 생각해주는구나도 느꼈고 내가 어떻게 해 나가야겠다는 것도 생각을 해본 앨범이었다"고 말했다.

온유는 "많은 분들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희망이나 여러분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이나. 많은 분들이 사소한 것을 지나치시는데 그런 사소한 것에서도 행복할 수 있고 우리가 사는 공동체 안에는 행복하고 예쁜 것들이 많다고 계속 전달하고 싶다"며 "사실 발라드를 부르고 댄스를 추고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분께 당당히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가수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온유는 "이번 앨범이 발판이 된 것 같고, 될 것 같다. 샤이니 온유라는 가수가 1부터 100까지 국한되지 않은 음악을 보여주기 위한 발돋움을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국한되지 않고 다채롭게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말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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