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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아스널에서 164경기를 뛴 페리 그로브스(56)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랄프 랑닉 감독이 영향력이 없어 철학이 녹아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초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랑닉 임시 감독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2월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에서 2부 리그 소속 미들즈브러에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16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산 스코어 1-2로 패해 탈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근 5경기에선 1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특히, 강등권에 있는 왓퍼드와 0-0으로 비기고 17위 에버턴에 0-1로 패한 것은 뼈아프게 다가왔다. 맨유는 승점 51점으로 7위다. 4위 토트넘 홋스퍼와 승점이 6점 차이 난다.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UCL 진출 희망이 흐릿해져 가고 있다. 올 시즌까지 맨유를 이끌고 고문 자리로 이동하는 랑닉은 차기 감독을 위해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그로브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맨유의 현 상황에 대해 "나는 랑닉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나는 그들이 패스를 하며 경기장을 넓게 사용하는 팀인지, (상대를) 가두는 팀인지, 역습하는 팀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랑닉이 처음 왔을 때 모든 감독과 코치들이 그의 철학 때문에 그를 사랑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라며 "랑닉은 라커룸을 보고 있고, 그들은 랑닉을 보고 '당신은 칭찬할 만한 것이 없다. 당신 이력서엔 무엇이 있는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맨유에 있는 모든 선수 사이에 분열된 관계가 있다. 그 팀은 단결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UCL 진출하려면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맨유는 16일 최하위 노리치 시티를 홈에서 상대한다. 이어 리버풀, 아스널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노리치도 잔류를 위해 죽기 살기로 덤빌 것이다. 이 3연전에서 맨유는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야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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