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터지도록 맞은 20대 손님…사장 "정신 번쩍 드냐" 답글, 무슨 일?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식당 사장에게 폭행당했다는 손님의 리뷰에 사장이 거침없는 답글을 남겨 화제다.

지난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갑질한 손님 폭행한 사장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에서는 배달 앱 리뷰를 캡처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리뷰에 따르면 남성 손님 A씨는 사장 B씨에게 "포크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다가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폭행 상황을 촬영했다면서 "사장님한테 맞아서 입술이 터진 건지 너무 맛있어서 터진 건지 모르겠다"며 "눈 마주쳤다고 때렸다. 2명 구타한 거 처벌받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와 목이 너무 아프다"라면서 "입술은 터졌고 심은 치아도 흔들린다. 오자마자 날 가격했다. 말로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터진 입술 사진을 첨부하며 "좋게 안 넘어갈 거다. 배달시키기 전에 리뷰 보는 분들 계시던데 꼭 확인해봐라. 음식보다 사람 인성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식은 사장한테 맞아서 먹지도 못했고 돈만 날렸다"라고 토로했다.

리뷰를 접한 사장은 곧 답글을 남겼다. B씨는 "포크를 안 챙겨준 것에 대해 사과한 뒤 다시 가져다주겠다고 했다"라며 "가게 마감까지 시간이 남았음에도 문을 닫고 서비스를 챙겨 직접 배달 가려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음식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라며 "그런데 A씨가 다시 전화해서 음식 새로 해오라고 반말했다. 환불도 싫다더라. 반말하지 말라니까 쌍욕 했다"고 주장했다.

B씨가 A씨를 찾아가자 A씨는 담배를 문 채 사장 얼굴에 연기를 내뿜었다고 한다. B씨는 "어린 것들의 정신 나간 객기가 눈에 보였다"라며 "그런 갑질 어디서 배웠는진 몰라도 하나도 안 쫄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쌍방이지만 맞아보니까 정신이 번쩍 드냐. 입술 터진 거 축하하고 보기 좋다. 앞으로는 어느 업장이든 공짜로 음식 먹으려는 못된 심보 버리고 정상인으로 살길 바란다. 약 올리던 두 사람 얼굴이 떠올라 아주 통쾌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B씨는 "이 글을 보는 모든 업주님, 제발 22세 어린 애들 갑질에 무릎 꿇지 말고 당당하게 대처하라"라며 "두 번 굽신했더니 자기 아래 사람으로 본다. 이번 일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