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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트레스 덜 받을 텐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2시즌 첫 등판 부진에는 핑계거리가 없다. 명백한 류현진의 제구 및 커맨드 실종이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서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6실점했다.
3회까지 솔로홈런 한 방을 맞은 것 빼면 완벽했다. 그러나 4회에 볼넷에 집중타를 허용, 대량 실점했다. 타자의 타구에 햄스트링 타박상까지 입으면서 두 배의 데미지를 안았다. 다행히 16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 등판은 문제 없어 보인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팬 네이션 인사이드 더 블루제이스는 올해 류현진의 주변환경이 예년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호세 베리오스가 있고 케빈 가우스먼이 합류했다. 로테이션 정상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35세의 류현진은 올해 스트레스를 조금 덜 받으며 일할 수 있다"라고 했다.
공수겸장 3루수 맷 채프먼의 가세도 큰 힘이다. 토론토는 지난 2년간 내야수비가 은근한 아킬레스건이었다. 인사이드 더 블루제이스는 "채프먼이 3루를 보는 것도 류현진에겐 도움이 된다. 능수능란한 수비수는 경기 내내 잘 움직였고, 백핸드로 1루에 송구했다. 류현진은 땅볼이 채프먼의 글러브로 가자마자 고개를 숙이고 덕아웃으로 갔다"라고 했다.
결국 부진은 핑계거리가 없다. 인사이드 더 블루제이스는 "류현진과 투수들은 팀을 실망시켰다. 그에 대한 결과가 의심스럽다. 지난 시즌 이슈 중 일부가 다시 거품론으로 돌아왔다. 성공하려면 초반에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한다. 지금은 선발투수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는 건 그의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코너를 갉아먹을 수 있게 한다. 모든 투수는 볼카운트가 불리할 때 홈플레이트의 중간으로 던지지만, 류현진이라면 위험한 유리법"이라고 했다.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고 변화구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피네스피처의 교본과도 같은 내용을 짚은 것이다.
[류현진. 사진 = 토론토 Kaj Larsen 통신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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