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오리온 '멤바농구'의 힘이 발휘됐다.
현대모비스와 오리온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나란히 17개의 실책을 범했다. 시종일관 땀을 쥐는 접전이었지만, 포스트시즌이라고 하기에 경기의 질은 살짝 떨어졌다. 양팀 합계 34개의 실책에는, 기본적인 볼 핸들링 및 패스 등에서 어이 없는 실수가 많았다.
현대모비스는 라숀 토마스에 이어 이우석마저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실질적 원투펀치 없이도 호화멤버의 오리온과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정말 실책만 없었다면 해볼만한 승부였다. 역설적으로 이게 경험 부족한 젊은 선수가 많은 현대모비스의 현실이다.
설상가상으로 에릭 버크너의 생산력이 너무 떨어지니, 국내선수들만으로 버티는 경기였다. 베테랑 함지훈이 1차전에 이어 2차전서도 분투했다. 김국찬과 서명진도 실수를 하다가도 공격에서 날카로운 모습도 많이 보여줬다. 실책에 빠른 트랜지션으로 맞받아쳤다. 결과적으로 승부처에 확실하게 한 방을 터트릴 해결사가 없었다.
오리온은 이대성이 있었다. 확률 높은 미드레인지 게임과 트랜지션 마무리의 날카로움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정현과 한호빈도 결정적 순간 3점포를 터트렸다. 현대모비스의 골밑 도움수비를 잘 무너뜨렸다. 1차전서 부진한 이승현도 이대성, 한호빈과의 픽&팝이 위력적이었다. 머피 할로웨이도 1차전과 마찬가지로 높은 생산력을 발휘했다.
이제 오리온은 한결 여유를 갖고 3차전을 준비한다. 더구나 13일 3차전, 15일 4차전은 고양에서 열린다. 전력누수도 특별히 없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토마스가 돌아온다고 해도 경기력이 나올 것인지 미지수다. 단, 젊은 선수들 위주의 강한 트랜지션과 외곽포의 힘이 만만치 않은 건 맞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78-70으로 이겼다. 적지에서 열린 1~2차전을 싹쓸이하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 남겨뒀다. 이대성이 25점으로 맹활약했다.
[오리온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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