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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호날두가 경기장에서 소년팬을 폭행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 더 칠드런'이 호날두의 앰버서더 자격을 박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2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세이브 더 칠드런의 앰버서더 자격을 박탈당했다.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호날두의 행동이 자신들이 상징하는 것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수년간 세이브 더 칠드런 앰버서더로 활동했고 2016에는 세이브 더 칠드런과 함께 전세계 어린이들이 호날두와 셀피를 찍을 수 있는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지난 9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가 끝나고 난 후의 행동이 문제가 됐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던 호날두는 자신의 부상 부위를 촬영하고 있던 12세 소년팬의 손등을 강하게 내려쳤다. 호날두에게 가격 당한 소년팬은 손등에 상처를 입었고 그가 들고 있던 휴대폰은 바닥에 떨어지며 파손됐다.
호날두는 논란이 된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표출한 분노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그 어린이 팬을 맨유 홈구장 올드트래포드로 초대하고 싶다'며 사과 메시지를 남겼다.
호날두의 성의 없는 사과는 비난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다. 호날두에게 폭행 당한 소년팬의 어머니는 '호날두의 사과 방식을 보고 더 화가 났다. 공개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하는 사과는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 SNS에 사과글을 올릴 것이 아니라 나의 아들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호날두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영국 현지 경찰의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영국 머지사이드의 경찰은 호날두과 관여한 이번 폭행 사건과 관련해 CCTV 분석과 함께 목격자의 제보를 받고 있다. 또한 호날두도 만나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영국 현지에선 호날두에게 아동 학대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에버튼전 패배 이후 소년팬 폭행으로 논란이 된 호날두.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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